[앵커]<br />택배 기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해 한때 착한 기업으로 불리기도 했던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최근 집단 해고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업체 측은 해고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, 택배 기사들은 회사가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<br /><br />새 정부 출범 이후 정규직 전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하루 택배 230개를 배달하는 33살 임 모 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식사는 대부분 차 안에서 편의점 김밥으로 때우는 일이 다반사.<br /><br />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종일 이어지는 고된 일이지만 그래도 정규직이 됐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.<br /><br />[임 모 씨 / 쿠팡맨 : 전체적으로 회사에서는 마감을 9시로 잡아놨는데 더 늦게 끝나는 사람도 생기죠. 최근 2주 넘어서는 거진 10시 넘어서 퇴근하죠.]<br /><br />이른바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2년 전 택배 기사를 만오천 명 고용하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임 씨처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구직난에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택배 기사 3천여 명이 기꺼이 '쿠팡맨'의 삶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[이 모 씨 / 전직 쿠팡맨 : 쿠팡이라는 회사가 딱 떠오르면 이미지가 좋잖아요. 급여도 많고 아무 이상 없이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으로 다 전환해 준다는 말에….]<br /><br />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매일 12시간이 넘도록 쉼 없이 일했던 직원 2백여 명은 최근 갑작스럽게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산재를 썼다거나, 회사에서 시킨 다른 일을 하다가 배송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도 계약 해지 사유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이 모 씨 / 산재로 계약 해지된 쿠팡맨 :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. 소모품 취급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….]<br /><br />[추 모 씨 / 전직 쿠팡맨 : 제안받았던 '쿠모닝' 업무가 어쩔 수 없이 배송을 못 하는 업무였는데, 배송량이 적다는 사유로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.]<br /><br />회사 측은, 배송 효율과 안전 운전 여부 등을 기준으로 계약이 만료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약속에는 못 미치지만 많은 택배 기사들이 정규직 신분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쿠팡 관계자 : 쿠팡맨 해고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. 업무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이 연장되거나 종료된 것입니다.]<br />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1205001855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